1983년부터 시작해 실리콘밸리뱅크, SVB가 스타트업 업계의 주요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은 지 40여 년, 하지만 그 세월이 무너지는 데는 단 36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월스트리트저널은 SVB가 순식간에 무너진 배경에, 스마트폰과 SNS가 있었다고 지적했는데요. <br /> <br />SNS가 예금주들의 불안감을 빠르게 확산시켰고, 언제 어디서든 예금을 대거 인출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그 불안감을 신속하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SVB 뱅크런 사태의 도화선이 됐던 시점으로 돌아가서 이번 사태, 정리해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 당시, 투자 열기는 뜨거웠고, 미국도 돈을 많이 풀었습니다. <br /> <br />자연스럽게 혁신 스타트업들과 거래가 많았던 SVB 은행에 돈이 몰리기 시작했고, 급격한 성장을 이뤘죠. <br /> <br />그래서 SVB는 차고 넘치는 유동성을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데 활용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,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는데요. <br /> <br />보통 금리가 오르면 기존에 있던 국채 가격은 떨어집니다. <br /> <br />금리 인상으로 스타트업들도 자금난을 겪으면서 예금을 회수하기 시작했고, SVB는 예금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매입했던 국채 등을 되팔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때 18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보게 되고, 지난 8일 유상증자를 발표합니다.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서 손실만큼 자금을 더 확보하겠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시장에서 이를 곱게 볼 리 없죠. <br /> <br />다음날 SVB 주가는 폭락했고, SNS와 미국 스타트업이 주로 사용하는 메신저 등을 통해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소식이 퍼져나가면서 불안감이 확산했는데요, <br /> <br />거래 은행의 위기 소식을 듣자마자 고객들은 연신 스마트폰을 두드리며 예금을 대거 인출했고, 초고속 뱅크런이 발생한 겁니다. <br /> <br />결국 금융기관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 예금주들은 우리 돈 약 55조 6천억 원을 인출 하려고 시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충격파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해 미 정부가 SVB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고 발표했지만, 당분간 후폭풍은 불가피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박석원 (ancpark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30313164937208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